이월도 끝자락, 삼월 문턱에 섰네
유난히도 눈이 많은 이월이었는데
쌓인 눈은 많이 녹아 제 모습 찾아가고
잔설은 남아있어 음 양지 구분되네
겨울과 봄의 완충지대 이월
추운 날이 많았고 눈 또한 많았다네
꽃샘추위 삼월이 다가오는데
꽃봉오리 트다 움츠러들게 하겠지
봄은 멀지 않아 나래를 펼 거여요
산너머 남촌에서 오는 임
훈풍에 사랑까지 몰고 오소서
사랑의 씨앗 온 누리에 뿌리소서
6일 전 다녀온 주유천하 답사
찾은 곳 일곱 곳인데
하루 답사치고는 많지 않았나
한 권역이니 그렇지는 않아요
어제는 대통령 취임식 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일꾼이지
민족중흥 큰 획을 그어
두고두고 그 이름 찬란하소서
뛰어놀던 고향은 추읍산 아래
푸른 물결 출렁이는 호숫가인데
얼었던 물 녹아 출렁거릴까?
날 따듯해 지면 내려가려고요
호숫가 새 한 마리 네려 쏘아
아침나절 무엇을 보았는가
둥둥둥 떠다니는 물오리떼
자맥질에 숨바꼭질까지
해님은 구름 속에 숨었나
뿌연 운무 깔려 하남시 희미하네
잔물결 이는 미호! 물 흘러들고
서울로 서해로 향한다네
문턱을 넘으면 삼월인데
봄은 더 가까이 다가옴이야
꽃피고 새우는 봄이 오면
꽃향기 그 길을 함께 걸어요
이월 끝자락, 삼월의 문턱에서
생각나는 데로 적으니
이 또한 남기기 위함이지
쓰는 글 여기서 멈출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