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추읍산 정상에서 바라본 고향

추읍산 2013. 3. 9. 09:16

 

 

 

나의 고향은 호숫가

 향기 일어 오는 골짝입니다

지나친 길 떠올라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병풍 친 듯 포근하고

감싸고 흐르는 남한강과

호수  눈 앞이니

무릉도원이 따로이지 않습니다

 

산수유 꽃 물결치면

울긋불긋 다툽니다

마을은 물속에도 있었어

추읍산은  높이 높이 솟았습니다

 

어느 날 또래 올랐어요

비탈진 곳 쉬엄쉬엄

S자 길 굽이굽이 숨차 오르고

 만조백관 우러르는 듯 우뚝합니다

 

고향 쪽 바라보니

올린 그림 바로 그곳이어요

일곱 곳 읍이 보인다고 해서

달리 칠읍산 이라고도 합니다

 

산과 물과 들판 끝없는데

철 따라 새 옷을 갈아입습니다

 

 따듯하여 봄이 온 듯

꽃봉오리 곳곳인데

고향에선 산수유 꽃 축제 준비

추읍산 아래 남촌으로 여행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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