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향우회 날

추읍산 2013. 3. 30. 11:23

오늘은 고향 또래 만나는 날

매달 한 번씩 모임이

몇 달에 한 번씩으로 바뀌었지

몇이나 모일까? 설레네

 

지나온 일 떠올리며

옛날로 돌아가 이야기꽃 일겠지

떠나기 전 띄었어, 꼬맹이 때 단면을

「약방의 감초」 기억이나 할까

 

사는 모습 제각각이라

고향을 떠나올 때는 보릿고개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모두 자수성가를 이루었지

 

고향에 남았다면 어떤 모습일까?

고단함 삶 떨치기나 했을까?

자식은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

새삼 일깨우는데 맞는 말이지

 

되돌아보는 오늘 오후 1시

주름살은 늘고 희끗희끗하겠지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며

더욱 깊어가는 우정 쌓으련다.

'남기고 싶은 글 > 그리움은 강물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섣달 그믐날  (0) 2014.01.30
추운 겨울 어느 날 밤 참새의 운명  (0) 2013.04.21
추읍산 정상에서 바라본 고향  (0) 2013.03.09
스물두 칸 조선 기와집  (0) 2013.03.04
산수유  (0) 201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