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적막만이 흐르고

추읍산 2013. 7. 19. 13:25

사무실 안 적막만이 흐르고

구름 낀 하늘이지만 그쳤네

공간 속 아가씨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자판 두드리는 소리 타다닥 탁탁

 

시간은 정오를 넘어 오후로 치닫고

이웃 간사장님은 아직 이네

점심시간인데 이 글 쓰고 들어야지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는 쏴~~

 

장마철이라는데 잠시 쉬려나

해는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데

머물러 실감하지 못하지만

후덥지근한 날씨 여름임을 알겠네

 

나가보니 여기와는 달라

푹푹 찌고 7월 중순을 넘어섰지

무릉도원이 따로 있나

여기는 근무처 참 좋은 세상이야

 

흘러 흘러 8년이라, 세월 덧없고

늦게 터진 복이 규칙을 일깨워

하루하루 얹혀가는 세월인데

멀리 북한산이 창문에 어리네

 

묵묵히 그러나 반듯하게

갈길 다하도록 내 몫 다하여야지

생각나는 대로 적으니 두서없고

함께 읽는 글 여기서 멈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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