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안 적막만이 흐르고
구름 낀 하늘이지만 그쳤네
공간 속 아가씨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자판 두드리는 소리 타다닥 탁탁
시간은 정오를 넘어 오후로 치닫고
이웃 간사장님은 아직 이네
점심시간인데 이 글 쓰고 들어야지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는 쏴~~
장마철이라는데 잠시 쉬려나
해는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데
머물러 실감하지 못하지만
후덥지근한 날씨 여름임을 알겠네
나가보니 여기와는 달라
푹푹 찌고 7월 중순을 넘어섰지
무릉도원이 따로 있나
여기는 근무처 참 좋은 세상이야
흘러 흘러 8년이라, 세월 덧없고
늦게 터진 복이 규칙을 일깨워
하루하루 얹혀가는 세월인데
멀리 북한산이 창문에 어리네
묵묵히 그러나 반듯하게
갈길 다하도록 내 몫 다하여야지
생각나는 대로 적으니 두서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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