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미원의 연꽃이 몽오리져 피어난다는 소식이 있어 일요일인 오늘 막둥이와 찾았다. 꽃몽오리와 꽃을 함께 보려면 오늘이 적격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후 1시경 도착하였는데 인파는 넘쳐났고 사이사이 구조물 잘도 배치해 어우러진 수상낙원으로 다가온다. 연꽃은 용왕님이 심청이 맞으러 보낸 것일까? 장마철이라는데 하늘은 창창하고 뭉게구름 곳곳 햇살은 뜨거워 찜통더위 이어지니 여름 속 연꽃구경 봄날의 벚꽃과는 또 다른 맛이어요
사이사이 걷는 길 쌍쌍 사랑을 속삭이는 듯 부러워 되돌릴 수 없을까? 카메라 초점은 연꽃 무리로 맞추어 베터랑들 자세 진지해요. 배다리 쪽 이르니 세한정(歲寒庭)이란다.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의 일대기를 담아 작지만, 발걸음 멈추어서게 한다. 초등학교 때는 서예의 대가로 한석봉[이름은 한호(韓濩) 석봉(石峯)은 호, 1543 ~ 1605]만 알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추사 열풍 일어 추모하는 마음, 1등도 시대가 만드는가?
양수대교 위아래 넓은 습지에 자리 잡은 연의 군락지는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데 돌아야만 했던 길은 배다리가 놓여 멋진 모습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출렁이는 배다리 아! 정조대왕도 배다리 놓고 한강을 건너 아바마마(사도세자) 뵈러 가셨지
배다리를 건너 두물머리 이르니 우뚝한 느티나무 쉼터로 자리 잡았는데 펼쳐지는 팔당호 드넓고 산과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카친님들 이번 주말에도 아름다운 연꽃의 향연 이어진다니 사랑하는 가족, 벗, 임들과 찾으심도 좋을듯해요
되돌아오는 길 오후 5시, 양수리역인데 귀띔받은 스토리친구 가족 나들이로 양수리를 오전에 다녀왔다고 아름다운 모습 스토리 올라왔다. 밖은 어둡고 선풍기 바람 시원한데 창창한 하늘 낮 여운 남아 어둠이 짙어지면 별빛은 반짝이겠지. 푹 쉬고 내일을 기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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