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을 넘으면 3월
얹혀가는 세월인가?
빠르기만 해 덧없네
어제의 소년.소녀
선 자리 어디인가
아득한 옛이야기
어린 시절 그립다오
하늘은 높고 푸르고
흰 구름은 둥둥
산천은 다름없는데
변화 놀랍기만 하네
상전벽해라지만
유사 이래 처음
삶은 좋아졌지만
미풍양속은 어디로?
이기주의 넘치고
코 베어 가는 세상
분별력 찾아
법은 상식 안에 있기를
따듯함과 추위 함께이고
깊은 계곡의 잔설
녹고 녹아 졸졸졸
모여모여 그 소리 커지네
묵은 때 군더더기
깨끗이 씻어 흘려버리고
움트는 삼월 맞음엔
사랑 솟는 일깨움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