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어디 있는가?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갔지
사다리도 없어
찾아올 기약이 없는데
세월은 훌쩍 가버려
아득한 옛날 되었구나
뛰어놀던 산과 들
얘들아 놀자 ~~
개구쟁이 어린 시절
달라진 세태라고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가?
4계절은 같고
여름철이지
상전벽해 되었지만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맑고 깨끗했지
풍덩 뛰어들었고
물장구치고 숨바꼭질했지
지칠 줄도 몰랐고
일으키는 물보라엔
무지갯빛 가득했지
낚싯대 드리워
미끼엔 보리 밥풀 하나
잘도 낚아올렸는데
물고기도 21세기
쳐다보지도 않는다오
뛰어놀던 옛 친구여
고향으로 오라
풍덩 뛰어들 수 없지만
물가, 나무그늘 아래
솥단지 걸어 놓고
사랑을 지펴보자
주거니 받거니
살며 살아가는 이야기
끌어주고 밀어주며
사랑의 울타리 안
벗이란 이런 거야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