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꼬꼬댁 꼭꼭

추읍산 2015. 7. 19. 15:32

꼬꼬댁 꼭꼭 ~~

꼬꼬댁 꼭꼭 ~~

암탉의 산고 소리

온 마을 가득했지

 

산실은, 처마밑 둥지 

바구니 가득 찼고

꾸러미 엮어

줄 이어선 장날

성냥과 자반 바꾸어

오손도손 단란했지

 

엄마는 챙겨주셨고

툭 ~ 참기름 넣어

쑥쑥 비벼 먹는 밥

음 고소한 냄새

잊을 수 없는 맛이라오

 

집집이 닭을 키웠지

새벽닭 우는소리

골짝마다 가득해

한바탕 꿈 속이었나

 

알먹고 보태니

생활 밑천 부분인데

특화된 농촌

삶이 좋아졌다고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

 

비 그친 고향의 한낮

꾹꾹 ~ 산비둘기 소리

바라보니 산야 

푸름 가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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