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소나기 지나가니
골짝에서 이는 물소리 커지네
후드둑후드둑 근원은 어디인가?
굽이치고 돌아 바다에 이르겠지
저 높은 곳, 끝없이 채워주는
큰 물주머니 있을까?
창조주의 섭리 헤아릴 길 없어라
때맞추어 알맞게 뿌리 소서
간 만에 찾은 산골
푸름은 더해가고
호수 가득하구나
찌르르 찌를 짹짹, 꾹꾹
우아한 산새 울음소리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붙잡을 수 없는 세월
끔적하면 일주일
7월 순식간이고 8월이니
머잖아 가을, 겨울이겠지
그리고 또 한 살을 먹는 거지
언덕 위에 하얀 집
녹음에 묻혔구나
고요를 깨는 까치 울음
깍깍깍 ~~ 깍깍 ~~
그리운 임 오시려나
열릴 듯 닫친 문으로
눈길 자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