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추읍산 2015. 8. 6. 09:14

맴맴맴 ~~~ 매앰 ~~~

새벽부터 요란하고

인고의 긴 세월

면류관 쓰려함이었나

남은 삶 애닯다고

숲 속을 뒤흔드는가?

 

더위 절정이고

입추가 코앞인데

세월감이 유수 같아

여름이 가고 있음이야

 

맴맴맴 ~~~ 매앰 ~~

숲 속에서 짝 찾는 소리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임아! 숨지만 말고

찾아 안기려무나

 

청사초롱 불 밝히고

일구는 사랑의 향연

무아지경이라오 

씨 뿌리고 틔워

영원토록 이어가거라

 

찌는듯한 더위

커가고 여물어 가는 때

바라보니 푸르고  

맴맴맴 ~~ 가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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