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산골의 집

추읍산 2015. 8. 2. 08:49

숲 속 소나기 지나가니 
골짝에서 이는 물소리 커지네 
후드둑후드둑 근원은 어디인가?
굽이치고 돌아 바다에 이르겠지

 높은 곳, 끝없이 채워주는

큰 물주머니 있을까?
창조주의 섭리 헤아릴 길 없어라
때맞추어 알맞게 뿌리 소서

간 만에 찾은 산골
푸름은 더해가고 
호수 가득하구나 
찌르르 찌를 짹짹, 꾹꾹 
우아한 산새 울음소리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붙잡을 수 없는 세월 
끔적하면 일주일 
7월 순식간이고 8월이니
머잖아 가을, 겨울이겠지
그리고 또 한 살을 먹는 거지 

 

언덕 위에 하얀 집 

녹음에 묻혔구나
고요를 깨는 까치 울음
깍깍깍 ~~ 깍깍 ~~
그리운 임 오시려나 

열릴 듯 닫친 문으로 

눈길 자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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