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추읍산의 가을

추읍산 2015. 10. 2. 19:35

품어 안은 고을 일곱이라

달리 칠읍산 이라기도 해요

누런 물결 일렁이는 들판

남한강은 끊임없이 흐른다오

 

땔나무의 공급처였고

농사일 끝난 다음에도

어디 쉴 틈 있었나요?

 

산열매 보고였지

허기진 시절, 나섰어요

밤, 팝배, 으름 가득했지

깊은 계곡 헤치고

졸졸졸 ~ 들려오는 곳으로

 

시쿰 달콤 팝배

으름은 주렁주렁

밤나무에 올랐지

두두둑 뚜두둑

가방 가득했지

 

하산하는 길옆 쉼터

샘물은 솟아올라

한 모금 축이니

아! 여기가 세종대왕 릉

일등공신 자리라네

바라보니 싸여

가리킴 또한, 크다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짧았지?

산속 친구들 왜 몰랐을까?

이기주의 때문이지 

 

겨울나기 준비로 바쁘지

수풀은 더 우거졌고

열매 주렁주렁

방해꾼도 없어졌으니

가득가득 채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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