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어 안은 고을 일곱이라
달리 칠읍산 이라기도 해요
누런 물결 일렁이는 들판
남한강은 끊임없이 흐른다오
땔나무의 공급처였고
농사일 끝난 다음에도
어디 쉴 틈 있었나요?
산열매 보고였지
허기진 시절, 나섰어요
밤, 팝배, 으름 가득했지
깊은 계곡 헤치고
졸졸졸 ~ 들려오는 곳으로
시쿰 달콤 팝배
으름은 주렁주렁
밤나무에 올랐지
두두둑 뚜두둑
가방 가득했지
하산하는 길옆 쉼터
샘물은 솟아올라
한 모금 축이니
아! 여기가 세종대왕 릉
일등공신 자리라네
바라보니 싸여
가리킴 또한, 크다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짧았지?
산속 친구들 왜 몰랐을까?
이기주의 때문이지
겨울나기 준비로 바쁘지
수풀은 더 우거졌고
열매 주렁주렁
방해꾼도 없어졌으니
가득가득 채우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