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메뚜기도 한 철

추읍산 2015. 10. 5. 10:19

추읍산 아래 남촌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하늘은 높고 햇살 가득해

가을이 익어가고 있어요

 

숙인 벼 이삭

황금물결 출렁이는데

바로 이맘때였지

 

푸드득 푸드득 ~~

떼 지어 무얼 먹고 사는가?

이슬 먹고 자랐는가?

해충일까? 아닐까?

벼 갉아먹은?

기억은 없어요

 

학교 갔다 오면 나섰지

병 가득했고

가마솥에 넣고 지피니

움 고소한 냄새

밑반찬으로 훌륭했지

때론 가계에 보탬도요

 

사라지는가 했는데

다시 일어 오는 느낌

자연이 되살아나고 있음인데

우리 들판으로 가요

 

메뚜기도 한철이라 했는가?

아련히 떠오르는 어린 시절

그 속 지금이지

추억 어린 논둑길 걷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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