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나루터 회상

추읍산 2015. 10. 30. 22:48

들어가 보았지

떠들썩한 나루터

다다른 배, 차근차근 올랐지

놓칠세라, 헐떡이는 새댁

 

봇짐 진 아저씨

술 한잔했지, 흥겨웠고

이고 들고 아낙내들

무엇이 들었을까?

자반 한 손은 꼭 있었다네

 

사공 손에 잡힌 삿대

저어 살같이 나아갔지

검푸른 물결

시원한 바람 불어와

맺힌 땀방울 씻겨주었어요

 

정감이 넘쳐 보였지

애환을 실어 나른 수 천년

왜? 볼 수 없게 되었지

옛날이야기되었구나

 

산천은 똑 같건마는

너무나도 변한 세상

세찬 여울에서 이는 소리

웅비(雄飛) 담아

새역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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