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보따리 여니
거기 나 있었구나
아득한 옛날이야기
긴 세월 순간 이었네
철부지 어린 시절
방패막이 덕분인데
어디에 계십니까?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어요
그곳 올라갈 수 없으니
뵈올 날 기약이 없어
사다리를 놓아야지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르구나
생명과 우주 품어
그 크신 사랑
빛 가득하다오
애들아 놀자
뛰어놀던 산과 들
설렘 일던 순이
어느 하늘 아래 있는가?
가난이 짝했던 시절
검정 고무신은
어디든지 이르렀고
사랑을 실어 날랐다오
뛰어놀던 어린 시절
되돌릴 수 없어
남은 삶, 마주 잡고
동그랗게 동그랗게 그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