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추읍산 2017. 8. 15. 18:13

비 온다는 예보 속

후드둑 ~ 후드둑 ~

방울 방울 일어
창문을 열어 젖혀봅니다

 

지금의 현실
한 치 앞을 헤아릴 수 없는데
고비는 넘긴 것 같아
차분히 가라앉혀
너와 나, 겨례의 터전입니다

 

수없는 역사 속 고난
면면히 이어온 조국 이거늘
하늘 아래 뫼인 것을 왜 모를까?

 

비야 내려라 
내리치고 쏟아져
어둠은 쓸어내고
옳고 바름 싹 틔우고 가꾸자고요

 

순간을 치소서
깨달아, 따로이지 않음을
삼천리 방방곡곡 파도치게 하소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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