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저 높은 분 끄덕일 때까지

추읍산 2017. 8. 24. 15:42

반복되는 하루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 빠릅니다

입추, 처서도 지났으니

문턱을 넘으면 9월

가을이 오는 소리 들려옵니다


벼이삭은 패어 오르고

오곡백과 익어갑니다


비 오는 날 많아 왜일까?

우르릉 쾅 ~ 우르룽 쾅 ~

후드득~ 후드득 ~ 

쏴 ~ 쏴 ~ 내리치고 때립니다.


칠석이 다가오는 때

견우와 직녀의 눈물일까?

설렘이는 만남 그리며

벅차 밤낮으로 흘리시나요


마르지 않는 눈물샘이라지만

바닥날까? 걱정입니다

기쁜 날 순간이라 펑펑 쏟으소서


안아주고 안기는 날 

그때 그 모습 보고 싶습니다

저 높은 곳 오작교 위

펼쳐지는 감격의 만남 

열어놓고 모두에게 보여주세요


만나자 이별이라니요?

신방 차릴 수도 없어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쪼개어 뜨거운 사랑 나누세요
 

엉엉 소리 높여 우십시요

하늘 위 저 높은 분 끄덕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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