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은 몹시도 추웠어
섬으로 가는 길이 막히고
산성으로 피할 수밖에 없었지
휘몰아치는 찬 바람 속
미처 대비하지도 못했는데
밀려오는 말밥굽 소리
왜란을 겪은지 얼마나 됐다고
정예강군 왜? 키우지 못했나
몇 번의 부딪침과 함성
적을 내치기엔 역부족이었어
근왕병은 왜? 오지 않았나
나라의 운명이 그곳에 갇혔구나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배고품과 추위 속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까?
치욕이 나라를 구했네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다를까?
일깨우는 유비무환
되새기는 시간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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