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그리운 임아

추읍산 2017. 11. 19. 17:25

언제 볼 수 있을까?
저 높은 곳으로 꼭꼭 숨었나?
사다리도 없어 올라갈 수 없는데
함께 심은 나무, 마을쉼터 되었구나 

임아! 뛰어놀던 그때 그곳으로 오라

 
떠밀려온 세월에 주름살은 파이고 
아픈 상처 옹이 깊이 박혔지 

필름처럼 스치는 지나온 길
보탬은 적고 잃은 것은 많아
운명이라기엔 모자람이 컸지


고독과 벗함이 일상화되었는데 

늦게 할 일 생겨 좋아했었다네

편치 못한 마음, 얼음절벽에 갇혔단다 
드리운 悲歌이고 벗어날 수 없다면
끊어 소리내고 훌훌 털어버리리라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르구나
다름없건만 상전이 벽해되었다고
편리한 세상, 좋아하지 말게나.
반대급부 따라붙는다는 것을

 

근심 걱정 여전하니 무엇이 다르랴
가지 많은 나무에 잠 잘 날 없고
잘나고, 못나고 어우러진 공동체지 

술 한 잔에 시 한 수라 

우리 어우러져 노래함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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