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운 어머니

겨울의 기나긴 밤 화롯가에 앉아

추읍산 2017. 12. 22. 15:37


 


긴 밤, 짧은 낮

그 정점에 섰네


팥죽에 옹심이 먹던 어린 시절

그리움이 어디 이 뿐이랴


동지섯달 춥고 밤은 길어

등잔불 방 밝혔지


화롯가에 둘러앉아

어머님의 옛날이야기

보따리  푸니 끝없구나

 

달빛은 뜨락에 내려앉고

별빛도 멈추어 선

겨울의 기나긴 밤

영웅호걸 그 얼마이던가?


상전벽해가 무색한 오늘날

비추어 나 선자리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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