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운 어머니

끝없이 이어가게 하리라

추읍산 2017. 7. 27. 16:38

끝없는 우주, 빛 가득하고
시작도 끝도 없어
주 하느님 지으시고
그 깊은 뜻, 헤아릴 길 없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꼬리가 꼬리를 물어오고
순간 모두를 깨우쳐 주시기를 바랐지
삶 속, 제일 큰 물음표? 였어요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셨지
반반씩만 닮았어도 오늘의 내가 아닐 텐데
약한 마음 왜 한쪽으로 쏠렸지?


어린 시절의 초여름 밤
또 하나의 세상인 줄 알았어
달 떠오르고 별빛 가득하였지

은하수 넘어 하늘나라 그렸지

 

엄마야 누나야 별을 세자

별 하나 나 하나 ~ 별 둘 나 둘 ~

별 셋 나 셋 ~  별 넷 나 넷 ~

밤하늘에 동심을 심었다오

 


별똥별은 창공을 가르고
반딧불은 반짝반짝
여름의 밤하늘 영상 속 끝없구나

 

어머님의 옛날이야기가 시작됐지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이 태벽의 술친구가 되었고


도원의 결의 삼 형제

피로 맺어진 상징이었어
영웅호걸 그 얼마이던가?
달리는 말밥굽 소리 궛전을 때립니다

 

높고 넓고 깊어 하늘을 바라보라 하셨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어
그 가리킴 왜 깨닫지를 못했을까?

 

마냥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
같은 밤하늘, 왜 어둡게만 느껴지지
그때는 달빛에 책을 읽었잖아

 

뒤 돌아보아 쓰는 글, 하나하나 적어
그 크신 가리킴, 끝없이 이어가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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