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삶의 흔적들

미호의 밤

추읍산 2018. 5. 27. 20:41

답답한 마음 오랜만에 미호 변(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을 찾았다. 팔당댐을 빠져나온 물이 큰 호수를 이루어 잔잔하다. 어둠에 싸인 미호, 건너편이 하남시의 미사리고  불빛 투영된 미호의 현란함은 우리나라의 오늘과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밝은 불빛만큼이나 밝았으면 한다. 미사대교 위 반짝이는 별빛 몇 번 시도 끝에 담았다. 현대 과학이 현란함인가? 밝은 미호 변 더욱 더해 동쪽 하늘을 바라보니 둥근달이 떠올라 옛날에는 유일한 밤하늘을 이끌었는데 현대화로 접어들면서 잊고 살아온 지 오래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 태벽이 놀던 달아, 그 옛날 고향의 밤, 그리고 유난히도 이 태벽을 읊었던 어머님이 떠 오른다. 그때는 달빛에 책을 읽었잔아, 천년사직도 남가일몽이었거늘 바라보는 미호는 말이 없다.


 

강변 고가도로 위 둥근달이 떴다. 아래 한점 빛 별빛이다. 달력을 보니 음력 4월 13일이다.

 

서쪽 하늘에서 빛나는 별빛 무슨 별이런가? 아래 미사대교위 우측 별을 확대해서 찍었다.

 

 미사대교 위 가로등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새롭게 변모하는 하남시의 미사리의 밤 모습 투영된 물속은 무슨 세상 일까?

 

산책길에 나선 덕소리의 시민들 상쾌한 초저녁을 걸으며 무슨 생각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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