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삶의 흔적들

찌는듯한 더위

추읍산 2018. 8. 3. 12:30

지난 8월 초하루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한 이래 최고의 더위로 기록되었다. 7월 말로 접어들면서 폭염 속이다. 이날 홍천 41도, 서울 39.6도 기상관측 사상 최고로 기록되었다. 필자는 2015년 5월 2일부터 며칠간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여행한 적이 있다. 첫날 앙코라 와트를 찾았는데 5월 초가 우리나라 복중 같았다. 이를 뛰어넘은 듯 지금의 그곳은 어떨까?


연이은 기록 경신인가?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지난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30.4도를 기록했다. 이역시 1907년 이후 111년 동안 하루 최저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란다. 열대야 현상은 13일째 이어지고 있고 오늘(3일)은 얼마나 더울까? 서울과 대전, 대구 38도, 광주 37도까지 예보되어 있다.


근무처는 에어컨이 있어 쾌적하다. 그러나 나가기 위해 문 여는 순간 화끈하다. 오가는 길 그러나 전철 안은 시원하다. 집에 도착하면 시간 맞추어 에어컨이 틀어져 있다. 두 시간 여 전기료가 겁나니 잠자기 전 한 시간 그리고 밤새워 선풍기가 돌아간다. 낮에도 한두 시간 틀겠지? 입추가 7일이고 처서가 23일로 가을이 문턱인데 이 여름은 언제까지 일까? 청음(휘 상헌) 할아버지 불천위 제사가 5일이고 석실 정침을 찾을 것이다.


시대가 좋아졌음은 분명하다. 밀집으로 부채를 만들던 어린 시절의 여름이고 풍덩 뛰어들던 고향의 저수지가 그리움 되어 밀려오는데 매미소리 맴맴맴 ~~~ 새벽부터 요란하니 찜통 더위속 가을이 오는 소리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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