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동그라미 그립니다

추읍산 2018. 10. 26. 11:30

 

 

 

 

 

 

가을도 끝자락인데 비가 내린다

빗소리가 좋아 설렘이는 이 시간

비야 내려라, 그리움 일게

 

나 어렸을 적 이웃에는

예쁜 단발머리 있었어요

매일같이 찾아왔고

소꿉놀이 시간 가는 줄 몰랐었지

 

얼러리 껄러리, 짓궂은 또래

두근두근 무지갯빛

시샘의 대상이었나 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긴 세월 순간이었네

보고파 보고푼데

아득히 나를 부르는 소리 

후드득 ~ 쏴 ~

 

빗속 뚫고 오소서

마주 잡고  펑펑 울고 싶다

 

나이테에 박힌 옹이

그 얼마이던가

사랑은 이런 거야

패어내고 채워주자 

 

그리워 그리는데

방울방울 밀려오는

얼굴 얼굴들

비 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며

동그라미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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