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세찬 여울에서
들려오는 소리
어린 시절을 열어봅니다
얘들아 놀자 ~
귓가에 쟁쟁한데
다 어디로 갔는가?
되돌릴 수 없지만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공차기, 구슬치기, 말타기, 깡통 ~
낮에서 밤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었지
둥근달이 떠오르면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香谷의 밤은 깊어가고
등잔불 아래서
옛날이야기 듣기 좋아했어
열려라 참깨
소금장수 이야기 -
호랑이 담배 피운다고요?
지금 세대, 모르지 몰라
겪어보지 않았으니까요
라디오도 귀했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해도
서로 돕고 일깨우는
사랑의 울타리 안이었습니다
흘러 흘러 여기까지 왔구나
하나, 둘씩 먼저 간 벗들아
저 높은 곳에서 누구하고 놀고 있니?
불알친구 학창 또래들
석 달에 한 번씩 만난 다오
뛰어놀던 산과 들 끝없어
추읍산 아래 남촌에서
친구야 우리 우정의 잔을 높이 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