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어디 쉴 틈이 있었나요?

추읍산 2019. 1. 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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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뿌리고 가꾸어 주렁주렁 달렸네
바쁜 손길 앵앵 ~ 탈곡기 소리

싸이는 알곡, 모아 모아 커지고
수학의 현장엔 땀방울이 배였습니다


초가지붕에 새 옷을 입히자 
비눈을 막아야 하니까요
추리고 묶고 엮습니다


장으로 마감하고
긴 겨울에 들어갑니다

짧은 해 찬바람은 몰아치는데
산에 산에 의지하니
고추 달랑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모두가 추읍산행이야
고갯마루 구비마다 쉬어가는 나무꾼아


긴 행렬 속 돌아올 무렵 
김삿갓 북한 방랑기가 울렸지
부지런 사람 또, 올라 두 짐씩이었어


상전벽해 울울창창 방방곡곡이지
우리가 언제부터 부자 됐나?
놀라운 편리함의 추구
옛날 분 보면 기절하실 거야


시대를 잘 타고났음인가? 아닌가?
나라의 주인은 백성
법이 상식을 뛰어넘을 수 없고
이성이 있어 있음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우리나라
쏟아지는 빛 가득해
행여 쳐지는 자 없는가?
서로 돕고 일깨우는

하늘의 가리킴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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