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석류

추읍산 2018. 12. 2. 13:06

옛날 우리 집 석류나무 있었어

낙엽 떨어지는 소리 우수수 들려오면

추위에 약하다고 집 씌어 묻었지

긴 겨울잠은 휴식기간이었어

꽃피는 봄이 다가오면 다시 세우고

거름 듬북 주었습니다

 

22칸 조선 기와집 어울려

또 하나의 우물가 그림이었습니다

 

푸름은 더하고 참새들은 모여들어

짹짹짹 ~ 자연이 따로이지 않았습니다

익어가고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붉은색 알알이 터질 것만 같아

한 움큼 물으니 입안 가득

새콤 달콤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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