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문곡과 영안위

영안위 만사

추읍산 2020. 3. 28. 14:00
한국고전종합DB

문곡집 제3권 / 시(詩) 193수

永安尉挽            

세상 길 바라보면 더욱 어려움 투성이라서 / 行看世路轉艱難
매미가 허물 벗듯 공이 잘 가셨음 알겠습니다 / 蟬蛻知公適去安
복록으로 다투어 추앙했으니 고금에 드물고 / 福祿爭推今古罕
명성 넉넉하게 얻었으니 시종이 완전했지요 / 身名贏得始終完
좋은 벗 기 상국이 초로를 이끌었으니 / 良朋沂相携初老
호옹에 정관까지 무리 지어 따르겠지요 / 群從湖翁並靜觀
영욕과 시비 도리어 한바탕 꿈으로 / 榮辱是非輸一夢
황천에서 잘 종유하시며 뒤늦게 기뻐하시리라 / 好從泉下更追歡
[주-D001] 영안위(永安尉) : 
홍주원(洪柱元)의 봉호(封號)이다. 1672년(현종13) 9월 14일에 세상을 떠났다. 《국역 현종개수실록 13년 9월 14일》
[주-D002] 기 상국(沂相國)이 …… 이끌었으니 : 
기 상국은 기천(沂川) 홍명하(洪命夏)를 가리키는데, 홍주원보다 5년 앞서 1667년에 세상을 떠났다.
[주-D003] 호옹(湖翁)에 …… 따르겠지요 : 
호옹은 청호(靑湖) 이일상(李一相)을, 정관(靜觀)은 정관재(靜觀齋) 이단상(李端相)을 가리킨다. 이일상은 1666년에, 이단상은 1669년에 세상을 떠났다.

출처 : http://db.itkc.or.kr/dir/item?itemId=BT#/dir/node?dataId=ITKC_BT_0397A_0030_010_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