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곡집 제3권 / 시(詩) 193수
復疊前韻 呈無何堂
반평생 높은 뜻은 초심 바꾸지 않음이니 / 高情半世不渝初
얼마던가 서원에서 술 취했다 깨어난 게 / 幾許西園著醉蘇
술자리에서 깊은 사랑 늘 흠뻑 받았는데 / 偏荷酒筵常繾綣
시율에 번잡 떤 일 스스로 부끄럽네요 / 自慙詩律足繁蕪
여름 대자리 자주 머물러 얼음 주발 기울였고 / 頻留夏簟傾氷椀
추운 매화 함께 감상하며 수로를 끼었지요 / 共賞寒梅擁獸爐
주고받던 시에 지금껏 감회 남았는데 / 酬詠只今還有感
좌중에 다시금 청호를 대할 수 없구려 / 座中無復對靑湖
얼마던가 서원에서 술 취했다 깨어난 게 / 幾許西園著醉蘇
술자리에서 깊은 사랑 늘 흠뻑 받았는데 / 偏荷酒筵常繾綣
시율에 번잡 떤 일 스스로 부끄럽네요 / 自慙詩律足繁蕪
여름 대자리 자주 머물러 얼음 주발 기울였고 / 頻留夏簟傾氷椀
추운 매화 함께 감상하며 수로를 끼었지요 / 共賞寒梅擁獸爐
주고받던 시에 지금껏 감회 남았는데 / 酬詠只今還有感
좌중에 다시금 청호를 대할 수 없구려 / 座中無復對靑湖
- [주-D001] 서원 :
- 부마의 저택을 가리킨다.
- [주-D002] 수로(獸爐) :
- 짐승 모양으로 만든 화로이다.
- [주-D003] 청호(靑湖) :
- 이일상(李一相, 1612~1666)의 호로, 자는 함경(咸卿), 본관은 연안(延安)이다. 이정귀(李廷龜)의 손자이자 이명한(李明漢)의 아들로, 삼대가 홍문관 대제학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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