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곡집 제5권 / 시(詩) 156수
임술년(1682, 숙종8) 〔無何洪公迎諡宴席上 口占示諸公求和 壬戌〕
봉황이 떠나간 단소 벌써 아득한데 / 鳳去丹霄已渺然
인간 세상 명성과 공적 태상시에 전하누나 / 人間名蹟太常傳
빛나는 조서 천랑이 받들고 / 光生紫誥天郞捧
향기로운 황봉주 근시가 전하누나 / 香浥黃封近侍宣
음동의 패옥소리 이 모임에 돌아오니 / 陰洞珮聲還此會
서원의 물색 당년과 같도다 / 西園物色似當年
신선의 피리 아직도 진루의 곡 연주하는데 / 仙簫尙作秦樓曲
옛 나그네 듣고 나서 홀로 슬픔 깊어라 / 舊客聞來愴獨偏
인간 세상 명성과 공적 태상시에 전하누나 / 人間名蹟太常傳
빛나는 조서 천랑이 받들고 / 光生紫誥天郞捧
향기로운 황봉주 근시가 전하누나 / 香浥黃封近侍宣
음동의 패옥소리 이 모임에 돌아오니 / 陰洞珮聲還此會
서원의 물색 당년과 같도다 / 西園物色似當年
신선의 피리 아직도 진루의 곡 연주하는데 / 仙簫尙作秦樓曲
옛 나그네 듣고 나서 홀로 슬픔 깊어라 / 舊客聞來愴獨偏
- [주-D001] 무하당(無何堂) 홍공(洪公) :
- 무하당은 홍주원(洪柱元)의 호이다.
- [주-D002] 단소(丹霄) :
- 구소(九霄)의 하나로, 하늘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여기에서는 홍주원이 세상을 떠났다는 말이다.
- [주-D003] 태상시(太常寺) :
- 원문은 ‘태상(太常)’으로, 시호를 내리는 일을 주관하였는데, 우리나라에는 봉상시(奉常寺)가 이에 해당한다.
- [주-D004] 빛나는 …… 받들고 :
- 원문의 ‘자고(紫誥)’는 왕의 조서(詔書)를 뜻하는데, 여기에서는 홍공에게 시호를 내리는 조서를 가리킨다. 원문의 ‘천랑(天郞)’은 이조의 낭관(郞官)을 가리킨다.
- [주-D005] 황봉주(黃封酒) :
- 원문의 ‘황봉(黃封)’은 임금이 하사하는 술인 황봉주로, 누런 종이로 봉했기 때문에 황봉주라고 부른다.
- [주-D006] 음동(陰洞)의 패옥소리 :
- 홍주원의 영혼을 가리킨다.
- [주-D007] 서원(西園) :
- 부마의 처소를 뜻한다.
- [주-D008] 진루(秦樓) :
- 진 목공(秦穆公)이 딸 농옥(弄玉)을 위해 세운 누각으로, 공주의 누각이나 궁궐의 누각 또는 궁궐을 뜻한다. 농옥을 피리의 명인 소사(蕭史)에게 시집보냈는데, 어느 날 두 사람이 피리를 불자 봉황이 내려와 봉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列仙傳》
- 출처 : http://db.itkc.or.kr/dir/item?itemId=BT#/dir/node?dataId=ITKC_BT_0397A_0050_010_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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