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곡집 제24권 / 제문(祭文) 16수○애사 1수를 붙임
祭貞明公主文
유세차 을축년(1685, 숙종11) 10월 무자삭(戊子朔) 16일 계묘에 의정부 영의정 김수항이 삼가 맑은 술과 여러 제수를 갖추어 올리고, 근자에 작고하신 정명공주(貞明公主)의 영령께 감히 고합니다.
아 슬프도다 / 嗚呼哀哉
영령께서는 / 惟靈
자질이 유순하고 아름다우며 / 資稟柔嘉
덕이 엄숙하고 의젓하셨지 / 德備肅雝
상서가 강보에서 드러나 / 祥開珠褓
선묘께서 듬뿍 사랑하셨는데 / 宣廟愛鍾
아 하늘이 돕지 않아 / 嗟天不弔
어린 나이에 흉액 당하여 / 夙遭愍凶
원통이 바다 섬에서 깊었고 / 冤深海島
재앙이 금용과 꼭 같았도다 / 禍符金墉
베 한 자와 곡식 한 말을 / 尺布斗粟
누구와 함께 깁고 찧을 수 있으리오 / 誰與縫舂
외로이 혈혈단신으로 / 孑孑孤影
홀로 서궁에서 모셨으니 / 獨侍西宮
십 년 동안 유폐되어 / 十年幽鎖
위험과 두려움 실컷 겪으셨지 / 飽經危恟
성조께서 사직을 안정시켜 / 聖祖靖社
자전께서 다시 높아지시자 / 慈極重崇
예식을 갖추어 하가하니 / 禮成釐降
무성한 아가위꽃 자태로다 / 唐棣之穠
봉황이 서로 어울려 울고 / 和鳴鸞鳳
아들 태몽 딱 들어맞았지 / 協夢羆熊
풍성한 데 처했는데 검약한 듯 / 處豐如約
한마음으로 공경했으니 / 一心敬恭
정성 들인 제수나 술과 음료수 / 蘋蘩酒漿
식사를 부지런히 챙기셨지 / 不怠饋饔
신명이 돕는 분이기에 / 神明所勞
온갖 복이 함께 찾아와 / 百福來同
울창하게 뜰 안에서 / 有蔚階庭
난초와 계수가 떨기 이루었네 / 蘭桂成叢
금어대 찬 효자 아들 / 金魚舞綵
예조 판서 지위에 오르고 / 八座秩宗
옥귀걸이 같은 자손들 / 瑤環瑜珥
이미 귀엽고도 어여뻤으니 / 旣秀且丰
상을 짚고 무릎에 앉아 / 扶床坐膝
즐거운 웃음 이바지했지 / 歡笑是供
팔십 연세에도 강녕하시어 / 大耋康寧
흰 머리카락에 동안으로 / 髮宣顏童
다섯 조정 두루 거치면서 / 閱歷五朝
지체 높고 은전 높아져 / 屬尊恩隆
성대한 잔치 자주 내려 / 頻繁錫宴
황봉주 높이 올렸고 / 上尊黃封
짐승 자수 비단을 하사하며 / 衣頒獸錦
타봉을 선물로 보내 주셨지 / 膳送駝峯
잔치에 높은 벼슬아치 모였고 / 賓筵冠冕
법부의 풍악소리 들리는데 / 法府歌鐘
술잔 올리고 장수 기원하며 / 稱觴上壽
교송을 길이 축원했으니 / 長祝喬松
거룩하도다 성대한 일이여 / 猗歟盛事
옛날에도 드문 영광이로다 / 曠古罕逢
오직 덕이 이룬 것으로 / 維德之致
실로 그분 몸에서 시작하였지 / 寔自其躬
슬픔 뒤에 기쁨이 오는 법 / 先咷後笑
편히 즐기며 천수를 누리셨지 / 佚樂考終
하늘의 이치 매우 밝으니 / 天理孔昭
누가 흐리멍덩하다 말하는가 / 孰云夢夢
애영에 유감 없으니 / 哀榮無憾
높고 밝으며 빛나고 크도다 / 高朗昭融
훌륭한 덕이 영원히 드리워 / 芳猷垂永
여사의 동관에 남으리라 / 女史有彤
돌아보건대 이 소자는 / 顧予小子
나름 깊은 슬픔 지니고 있으니 / 竊有深恫
어여뻐 해 주신 과분한 은혜 / 猥荷撫憐
어린 시절부터 받았고 / 粤自稚蒙
외람되이 외친이라 해서 / 謂忝外屬
재난과 곤궁 구휼해 주셨지 / 救災恤窮
당에 올라 술잔 올리면 / 升堂奉爵
그때마다 너그럽게 받아 주시니 / 輒賜從容
돈목하고 친애한 어짊은 / 睦愛之仁
감격으로 가슴 깊이 맺혀 있네 / 感結心胸
영광전이 무너졌으니 / 靈光頹矣
어디를 우러러볼까 / 何所瞻顒
조정 이미 철거되어 / 祖庭旣撤
심원 장차 텅 비겠지 / 沁園將空
박한 제수와 짧은 제문으로 / 薄具短詞
어찌 미천한 정성 다하리오 / 詎盡微悰
한잔 술 올리고 영결하며 / 一酌永辭
보탬 없는 눈물만 뿌립니다 / 流涕無從
아 슬프도다 / 嗚呼哀哉
흠향하소서 / 尙饗
영령께서는 / 惟靈
자질이 유순하고 아름다우며 / 資稟柔嘉
덕이 엄숙하고 의젓하셨지 / 德備肅雝
상서가 강보에서 드러나 / 祥開珠褓
선묘께서 듬뿍 사랑하셨는데 / 宣廟愛鍾
아 하늘이 돕지 않아 / 嗟天不弔
어린 나이에 흉액 당하여 / 夙遭愍凶
원통이 바다 섬에서 깊었고 / 冤深海島
재앙이 금용과 꼭 같았도다 / 禍符金墉
베 한 자와 곡식 한 말을 / 尺布斗粟
누구와 함께 깁고 찧을 수 있으리오 / 誰與縫舂
외로이 혈혈단신으로 / 孑孑孤影
홀로 서궁에서 모셨으니 / 獨侍西宮
십 년 동안 유폐되어 / 十年幽鎖
위험과 두려움 실컷 겪으셨지 / 飽經危恟
성조께서 사직을 안정시켜 / 聖祖靖社
자전께서 다시 높아지시자 / 慈極重崇
예식을 갖추어 하가하니 / 禮成釐降
무성한 아가위꽃 자태로다 / 唐棣之穠
봉황이 서로 어울려 울고 / 和鳴鸞鳳
아들 태몽 딱 들어맞았지 / 協夢羆熊
풍성한 데 처했는데 검약한 듯 / 處豐如約
한마음으로 공경했으니 / 一心敬恭
정성 들인 제수나 술과 음료수 / 蘋蘩酒漿
식사를 부지런히 챙기셨지 / 不怠饋饔
신명이 돕는 분이기에 / 神明所勞
온갖 복이 함께 찾아와 / 百福來同
울창하게 뜰 안에서 / 有蔚階庭
난초와 계수가 떨기 이루었네 / 蘭桂成叢
금어대 찬 효자 아들 / 金魚舞綵
예조 판서 지위에 오르고 / 八座秩宗
옥귀걸이 같은 자손들 / 瑤環瑜珥
이미 귀엽고도 어여뻤으니 / 旣秀且丰
상을 짚고 무릎에 앉아 / 扶床坐膝
즐거운 웃음 이바지했지 / 歡笑是供
팔십 연세에도 강녕하시어 / 大耋康寧
흰 머리카락에 동안으로 / 髮宣顏童
다섯 조정 두루 거치면서 / 閱歷五朝
지체 높고 은전 높아져 / 屬尊恩隆
성대한 잔치 자주 내려 / 頻繁錫宴
황봉주 높이 올렸고 / 上尊黃封
짐승 자수 비단을 하사하며 / 衣頒獸錦
타봉을 선물로 보내 주셨지 / 膳送駝峯
잔치에 높은 벼슬아치 모였고 / 賓筵冠冕
법부의 풍악소리 들리는데 / 法府歌鐘
술잔 올리고 장수 기원하며 / 稱觴上壽
교송을 길이 축원했으니 / 長祝喬松
거룩하도다 성대한 일이여 / 猗歟盛事
옛날에도 드문 영광이로다 / 曠古罕逢
오직 덕이 이룬 것으로 / 維德之致
실로 그분 몸에서 시작하였지 / 寔自其躬
슬픔 뒤에 기쁨이 오는 법 / 先咷後笑
편히 즐기며 천수를 누리셨지 / 佚樂考終
하늘의 이치 매우 밝으니 / 天理孔昭
누가 흐리멍덩하다 말하는가 / 孰云夢夢
애영에 유감 없으니 / 哀榮無憾
높고 밝으며 빛나고 크도다 / 高朗昭融
훌륭한 덕이 영원히 드리워 / 芳猷垂永
여사의 동관에 남으리라 / 女史有彤
돌아보건대 이 소자는 / 顧予小子
나름 깊은 슬픔 지니고 있으니 / 竊有深恫
어여뻐 해 주신 과분한 은혜 / 猥荷撫憐
어린 시절부터 받았고 / 粤自稚蒙
외람되이 외친이라 해서 / 謂忝外屬
재난과 곤궁 구휼해 주셨지 / 救災恤窮
당에 올라 술잔 올리면 / 升堂奉爵
그때마다 너그럽게 받아 주시니 / 輒賜從容
돈목하고 친애한 어짊은 / 睦愛之仁
감격으로 가슴 깊이 맺혀 있네 / 感結心胸
영광전이 무너졌으니 / 靈光頹矣
어디를 우러러볼까 / 何所瞻顒
조정 이미 철거되어 / 祖庭旣撤
심원 장차 텅 비겠지 / 沁園將空
박한 제수와 짧은 제문으로 / 薄具短詞
어찌 미천한 정성 다하리오 / 詎盡微悰
한잔 술 올리고 영결하며 / 一酌永辭
보탬 없는 눈물만 뿌립니다 / 流涕無從
아 슬프도다 / 嗚呼哀哉
흠향하소서 / 尙饗
- [주-D001] 정명공주(貞明公主) :
- 선조(宣祖)와 인목왕후(仁穆王后) 김씨(金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인목왕후를 따라 서궁(西宮)에 유폐(幽閉)되었다가 인조반정 이후 영안위(永安尉) 홍주원(洪柱元)에게 하가(下嫁)하였다.
- [주-D002] 엄숙하고 의젓하셨지 :
- 원문의 ‘숙옹(肅雍)’은 《시경》 〈하피농의(何彼穠矣)〉에 “어찌 엄숙하고 화락하지 않으리오, 우리 공주님이 타신 수레로다.〔曷不肅雝, 王姬之車.〕”라고 하였다.
- [주-D003] 원통이 …… 깊었고 :
- 계축옥사로 인해 영창대군(永昌大君)이 강화도에 위리안치되었는데, 당시 강화 부사(江華府使)였던 정항(鄭沆)이 음식물을 주지 않고 굶기다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방문을 잠근 채 아궁이에 불을 때 죽게 만들었다. 《국역 광해군일기(정초본) 6년 2월 10일》
- [주-D004] 재앙이 …… 같았도다 :
- 광해군에 의해 인목대비가 폐위되어 서궁(西宮)에 유폐된 것을 말한다. 원문의 ‘금용(金墉)’은 금용성(金墉城)으로, 중국 삼국 시대에 사마사(司馬師)가 위주(魏主) 조방(曹芳)을 폐위하여 금용성에 가두었고, 진(晉)나라 양후(楊后)와 민회태자(愍懷太子) 모두 금용성에 갇혔다.
- [주-D005] 베 한 …… 있으리오 :
- 한 문제(漢文帝) 때에 그의 동생 회남왕(淮南王)이 반역을 꾀하다가 촉중(蜀中)에 귀양 가서 굶어 죽자, 백성들이 “한 자의 베도 기울 수 있고, 한 말의 곡식도 찧어 먹을 수 있는데, 형제 두 사람은 서로 용납하지 못하네.〔一尺布尙可縫, 一斗粟尙可舂, 兄弟二人不能相容.〕”라는 노래를 지어 임금 형제의 불화를 조롱하였다.
- [주-D006] 성조께서 사직을 안정시켜 :
- 1623년 계해년의 인조반정을 가리킨다.
- [주-D007] 예식을 갖추어 하가(下嫁)하니 :
- 원문의 ‘이강(釐降)’은 《서경》 〈우서(虞書) 요전(堯典)〉에 “요 임금이 두 딸을 규수(嬀水) 북쪽에 시집보내 우순(虞舜)의 아내가 되게 하였다.〔釐降二女于嬀汭, 嬪于虞.〕”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 [주-D008] 무성한 아가위꽃 :
- 《시경》 〈하피농의(何彼穠矣)〉에 “어쩌면 저리도 성한가, 아가위꽃이로다.〔何彼穠矣, 唐棣之華.〕”에서 나온 말이다. 정명공주의 용모와 얼굴이 아가위꽃처럼 아름답다는 뜻이다.
- [주-D009] 봉황이 …… 울고 :
- 원문의 ‘화명난봉(和鳴鸞鳳)’은 춘추 시대 제(齊)나라 의중(懿仲)이 자기 딸을 진경중(陳敬仲)에게 출가시키려 할 때 점을 쳐서 “봉황새가 날아오르며 서로 어울려 운다.〔鳳凰于飛, 和鳴鏘鏘.〕”라는 등의 길한 괘를 얻었던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春秋左氏傳 莊公 22年》 전하여 부부간의 금슬이 좋음을 말한다.
- [주-D010] 아들 태몽 :
- 원문의 ‘비웅(羆熊)’은 《시경》 〈사간(斯干)〉에 “곰과 큰 곰은 남아를 낳을 상서요, 큰 뱀과 뱀은 여아를 낳을 상서로다.〔維熊維羆, 男子之祥; 維虺維蛇, 女子之祥.〕”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즉 아들을 낳을 태몽을 말한다.
- [주-D011] 정성 들인 제수 :
- 원문의 ‘빈번(蘋蘩)’은 부평과 마름으로, 귀하지 않아도 정성껏 올리는 제물(祭物)을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春秋左氏傳 隱公 3年》
- [주-D012] 울창하게 뜰 안에서 :
- 원문의 ‘계정(階庭)’은 훌륭한 자제를 배출하는 집안을 가리킨다. 진(晉)나라 사안(謝安)이 여러 자제들에게 어떤 자제가 되고 싶냐고 묻자, 그의 조카인 사현(謝玄)이 대답하기를 “비유하자면 지란옥수가 뜰 안에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譬如芝蘭玉樹, 欲使其生於階庭耳.〕”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世說新語 言語》
- [주-D013] 효자 아들 :
- 원문의 ‘무채(舞綵)’는 색동옷을 입고 춤을 추는 것으로, 춘추 시대 초(楚)나라의 노래자(老萊子)가 효성으로 어버이를 섬겨 70세의 나이에도 항상 색동옷을 입고 어린아이의 놀이를 하여 부모를 기쁘게 하였다고 한다. 《小學 稽古》
- [주-D014] 예조 판서 …… 오르고 :
- 원문의 ‘질종(秩宗)’은 《서경》 〈우서(虞書) 순전(舜典)〉에 “아! 백이여, 그대를 삼례(三禮)를 관장하는 질종(秩宗)에 임명하노니,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오직 공경하는 자세로 곧고 맑게 처리하도록 하라.〔帝曰:兪! 咨伯, 汝作秩宗. 夙夜惟寅, 直哉!〕”라고 한 데서 보이는 말이다. 1684년(숙종10) 10월 28일에 정명공주의 아들 홍만용(洪萬容)이 예조 판서(禮曹判書)에 제수되었다. 《국역 숙종실록 10년 10월 28일》
- [주-D015] 옥귀걸이 :
- 원문의 ‘요환유이(瑤環瑜珥)’는 옥으로 만든 가락지와 귀걸이로, 훌륭한 아들 혹은 자손을 가리킨다. 한유(韓愈)의 〈전중 소감 마군 묘지명〔殿中少監馬君墓銘〕〉에 “어린 아들은 아름답고 예쁘며 고요하고 빼어나 옥가락지와 옥귀걸이 같고 난초 싹이 돋아난 듯하였으니, 그 집안 아들로 걸맞았다.〔幼子娟好靜秀, 瑤環瑜珥, 蘭茁其芽, 稱其家兒也.〕”라고 하였다. 《古文眞寶後集 卷4》
- [주-D016] 황봉주(黃封酒) :
- 관청에서 빚어 황색 비단이나 종이로 봉한 술을 가리킨다.
- [주-D017] 짐승 자수 비단 :
- 원문의 ‘수금(獸錦)’은 짐승 모양의 무늬를 넣어 짠 비단이라는 뜻으로, 흔히 임금이 하사한 비단을 가리킨다. 당나라 현종(玄宗)이 이태백(李太白)을 불러 악장(樂章)을 짓게 하였는데, 상(賞)으로 짐승 모양을 그린 비단 도포를 주지 않자 이태백이 현종에게서 빼앗은 고사가 있다. 《杜少陵詩集 卷8 寄李白》
- [주-D018] 타봉(駝峰) :
- 낙타(駱駝)의 등에 불룩 솟은 육봉(肉峰)을 가리키는데, 고대(古代)에는 이 타봉을 아주 진귀한 식품으로 여겼다고 한다.
- [주-D019] 법부(法府) :
- 이원(梨園)의 법부(法部)를 가리킨다. 부(府)는 부(部)의 오기(誤記)로, 당 현종(唐玄宗) 때 이원 제자들에게 법부(法部)를 구성하여 가르쳤다. 법부는 원래 법곡(法曲)으로, 악곡(樂曲)의 이름이다. 여기에서는 음악을 담당하는 부서(部署)라는 뜻으로, 즉 궁중의 음악단을 말한다. 《唐書 禮樂志 12》
- [주-D020] 교송(喬松) :
- 왕자교(王子喬)와 적송자(赤松子)를 말하는데, 고대의 신선이다.
- [주-D021] 애영(哀榮) :
- 학행이나 공적이 있는 인물에게 사후에 벼슬이나 포상을 내리는 것을 가리킨다.
- [주-D022] 높고 …… 크도다 :
- 《시경》 〈기취(旣醉)〉에 “빛나고 큼이 매우 밝으니 높고 밝아 마침을 잘하리로다.〔昭明有融, 高朗令終.〕”라고 한 구절이 있다.
- [주-D023] 동관(彤管) :
- 대롱이 붉게 장식된 붓을 가리킨다. 옛날에 여사(女史)가 이 붓으로 궁중의 정령(政令) 및 후비(后妃)의 일을 기록하였다. 《詩經 靜女》
- [주-D024] 외친이라 해서 :
- 정명공주의 어머니인 인목왕후(仁穆王后) 김씨(金氏)는 김제남(金悌男)의 딸인데, 김수항의 외증조부가 바로 김제남이다.
- [주-D025] 영광전(靈光殿) :
- 노(魯)나라의 궁전으로, 본래 전한(前漢)의 공왕(恭王)이 세웠다. 전한 말기 장안(長安)의 궁궐이 모두 불타 없어졌는데도 영광전만 남았다. 흔히 홀로 지절(志節)을 지키는 사람에 비유하거나 남은 국가 원로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 [주-D026] 조정(祖庭) :
- 상례(喪禮)에 있어 제전(祭奠)을 올리는 조묘(祖廟)의 중정(中庭)을 말하는데, 전하여 상구(喪柩)를 묘소로 떠나보내기 전에 거행하는 제전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 [주-D027] 심원(沁園) :
- 후한(後漢) 명제(明帝)의 딸 심수공주(沁水公主)가 소유하던 원전(園田)으로, 전하여 공주(公主)의 집을 가리킨다.
- [주-D028] 보탬 …… 뿌립니다 :
- 원문의 ‘무종(無從)’은 눈물이란 슬퍼하기만 할 뿐, 슬퍼한 만큼 도움을 줄 수 없음을 의미한다. 공자(孔子)가 위(衛)나라에 가서 옛 주인의 상을 만나 들어가 곡하고 나와 자공(子貢)을 시켜 참마(驂馬)로 부의(賻儀)를 하라고 하므로, 자공이 옛 주인에게 참마의 부의는 너무 과중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내가 지난번 들어가 곡할 적에 한번 슬퍼하자 눈물이 나왔으니, 나는 눈물이 따르는 게 없이 흘리는 것을 싫어하노라.〔予鄕者, 入而哭之, 遇於一哀而出涕, 予惡夫涕之無從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禮記 檀弓上》
- 출처 : http://db.itkc.or.kr/dir/item?itemId=BT#/dir/node?dataId=ITKC_BT_0397A_0240_010_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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