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삶의 흔적들

추읍산이 이웃이다

추읍산 2020. 6. 2. 07:21

 

 

5월 30일 여주보에서 바라본 추읍산(중간 우)과 용문산(추읍산 윗쪽)의 위용이다. 중간 좌측에 추읍산 닮은꼴인 백운봉이 보인다.

 

 

 

 

백촌거사(blog.daum.net/baikchon001/) 로부터 받은 선현께서 남기신 글 있어 옮긴다.

 

自驪江向紫浦

<여주 강으로부터 자포리를 향해>

 

박준원(朴準源)

1739년(영조 15) - 1807(순조 7)

자 평숙(平叔)

호 금석(錦石) 본관 반남(潘南)

시호 충헌(忠獻)

김양행(金亮行)의 문인. 순조(純祖)의 외조부

 

한 필의 말 앞에서 강물소리 다 들었고

저녁 해 다시 보니 산꼭대기 놓여 있네

이포 호수 골짜기에 단풍잎들 무성하고

자포 언덕 울타리엔 하얀 연기 돋아나네

들국화는 인적 없어 절로 피어 있으며

산당 화는 도처에서 열매 맺어 달렸구나

내 걸음 가는 곳은 어느 마을 머물까

추읍 산의 산 빛이 가리키는 근처라네.

 

廳盡江聲匹馬前  翻看夕日在峰巓 

청진강성필마전  번간석일재봉전 

 

梨湖洞壑多紅葉  芝浦墟籬出白烟 

리호동학다홍엽  지포허리출백연 

 

野鞠無人開自在  山棠隨處結仍懸

야국무인개자재  산당수처결잉현 

 

我行去向何村宿  趨揖山光指點邊

아행거향하촌숙  추읍산광지점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