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13

가을이다

긴 가뭄과 폭염이 기록을 세운 지난여름이다. 입추가 지난 지 한 달인 지금, 제철로 들어선 느낌이다. 출근길 긴소매 정장 한 분들 보여 세월이 빠름을 실감한다. 요즈음 잦아지는 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인가? 그래도 아니 온 만 나으리라. 지난밤에도 비 왔는데 아파트 절벽이니 가림막을 열고서야 알 수 있다. 세 시경 방울방울 일어 약한 비 요즘은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 주렁주렁 알알이 익어갈 수 있도록 보탬이기를 바란다. 대략 6시 20분경 일어난다. 볼일 보고 이 닦고 샤워하고 챙겨 먹는 약 있다. 모락모락 따듯한 밥상에선 사랑이 담겨있다. 출근길 전철 안 너나없이 폰에 잠기니 이 또한 현대화가 낳은 새로운 풍속도이다. 독서가 따로이지 않으니 유익한 글 찾아 양식이기를 바란다. 8시 30분 전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