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가득 담으러가자 높고 넓고 깊은 하늘, 빛 쏟아집니다 알알이 익어가고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푸르고 푸른 하늘, 출근길이 상쾌합니다 넓은 분지 이룬 곳, 병풍 친듯하고 솟아오르는 삼각산은 나를 닮으라고 합니다 반가운 얼굴 얼굴들 웃음 가득합니다 쓸고 닦고, 똑소리 납니다 옥구슬 또르르 ~ 외롭지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10.12
가을이다 긴 가뭄과 폭염이 기록을 세운 지난여름이다. 입추가 지난 지 한 달인 지금, 제철로 들어선 느낌이다. 출근길 긴소매 정장 한 분들 보여 세월이 빠름을 실감한다. 요즈음 잦아지는 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인가? 그래도 아니 온 만 나으리라. 지난밤에도 비 왔는데 아파트 절벽이니 가림막을 열고서야 알 수 있다. 세 시경 방울방울 일어 약한 비 요즘은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 주렁주렁 알알이 익어갈 수 있도록 보탬이기를 바란다. 대략 6시 20분경 일어난다. 볼일 보고 이 닦고 샤워하고 챙겨 먹는 약 있다. 모락모락 따듯한 밥상에선 사랑이 담겨있다. 출근길 전철 안 너나없이 폰에 잠기니 이 또한 현대화가 낳은 새로운 풍속도이다. 독서가 따로이지 않으니 유익한 글 찾아 양식이기를 바란다. 8시 30분 전후하여 .. 남기고 싶은 글/삶의 흔적들 2018.09.07
가을인가 봐 입추가 지난 지 한 달이 가까워 오는데 늦게 찾아온 계절인가? 제법 선선하다. 긴 가뭄과 폭염 그리고 뒤늦은 비 온지 요 며칠 사이다. 중화동 근무처의 오늘 아침을 담는다. 삼각산 망우산 쪽 불암산(왼쪽으로 조금 보인다)과 봉화산 면목동 쪽(한신 아파트) 남기고 싶은 글/삶의 흔적들 2018.09.05
가을이 깊어갑니다 오곡백과 익어가는 때 바야흐로 추수의 계절입니다 주렁주렁, 무지갯빛 산과 들 설렘 일어 오는 데이트 임이여, 가을여행 떠나자 깊은 계곡에선 겨울나기 바쁘고 맑은 물속 돌 틈에서는 가재는 개구리와 숨바꼭질합니다 덧없는 세월, 붙잡을 수 없어 나, 선 자리 돌아보고 우러르니 하늘..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10.16
가을이 익어갑니다 붙잡을 수 없는 세월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어요 하늘은 높고 빛 쏟아집니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가을이 익어갑니다 지혜를 모아 하나로 이왕이면 다홍치마 사랑 가득 채워 아름답고 동그랗게 그리자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9.17
추읍산의 가을 품어 안은 고을 일곱이라 달리 칠읍산 이라기도 해요 누런 물결 일렁이는 들판 남한강은 끊임없이 흐른다오 땔나무의 공급처였고 농사일 끝난 다음에도 어디 쉴 틈 있었나요? 산열매 보고였지 허기진 시절, 나섰어요 밤, 팝배, 으름 가득했지 깊은 계곡 헤치고 졸졸졸 ~ 들려오는 곳으로 ..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5.10.02
새벽 공기가 선선하다 가을이 곁에 있음이다. 봄 아가씨 맞은지 엊그제 같은데 가을이라니 세월은 그렇게 흐르고 곧 단풍진 계곡이 금수강산을 더욱 아름답게 할 것이다. 이어 겨울이 오고 흰 눈 내리는 오솔길을 속삭이며 걷는 그림을 그려본다. 그리고 속절없이 한 살 먹겠지. 소나기가 밀려와 후드둑후드둑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08.26
사랑엔 선(線)이 없어요 불타오르는 계곡을 함께 걸으며 임이여 묻혀 핑크빛 드리어보자 주렁주렁 늘어진 곳 졸졸 ~ 물가에 앉아 가재는 들락날락 맑은 물은 굽이쳐요 찌르르~ 가득하고 산속을 짝하는 임들 악기(樂器) 치며 반기네 만남을 축하합니다 ~ 꿈 속인가? 황홀경에 빠져 우리는 친구 여는 가락 드높네 주..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10.02
구름 위에 속삭임 컴퓨터 마주하고 여명(黎明)인데 적막만이 흐르고 동트기를 기다려요 9월도 끝자락이고 울긋불긋 물들겠지 제법 선선해 가을이 깊어갑니다 봄 아가씨 짝 한지 엊그제 같은데 무심한 세월 붙잡을 수 없을까? 온갖 상념 일어 선 자리 돌아봅니다 가꾼 가을꽃 몽우리 져 올라와요 하늘은 높..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9.25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산속 길을 걸을래요 산토끼와 다람쥐 손에 손잡고요 산새는 우짖고 쫓고 쫓기는 숲 속 찌르르 찌를~ 짹짹~ 하모니 가득해요 태곳적 신비경인 듯 하늘과 숲, 마주 보고 무지갯빛 속, 산행 마련된 본향이라오 산속 친구님 오세요 한쪽 자리 잡아 우리는 자연의 파수꾼 사랑의 역..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