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유유히 흐르는 한강물을 바라보면서

추읍산 2009. 10. 9. 19:59


한강물을 바라보면서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본다.

 

저 흐르는 물은

숱하게 실어 날랐으리라!

 

우리 민족이 자리한 이후

그 유역을 따라 분포한

조상님의 젖줄이 되었고

 

구려, 백제, 신라는

이 요충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단다.

 

고구려의 말발굽 소리와

밀리지 않으려는 백제의 함성이

나의 귓속을 때리는 것 같다.

 

멀리 아차산이 보이고

수석리 토성은 이웃하여 있는데

서로 마주 보며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을까?

 

바보 온달장군의 호령도

토성을 쌓고 분전하던

백제의 투혼도

역사 속으로 뭍 쳐버렸다.

 

흔적만이 남아

그때를 증언하고 있다.

 

문화유산을 보존하여야 한다

역사의 현장에서의 교훈은

밝혀주는 지침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