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풀렸다
아침 햇살은 창가에 빛나고
사방은 조용하기만 한데
샤~하고 들려오는 컴퓨터 송풍기 소리
아이들은 일찍 일터로 나갔고
큰아들은 지방에 내려가 있는데
손가락을 다쳐 치료 중이다
속히 치유되기를
모두가 온 힘을 다해
빛 속에서 제자리 잡기를
하는 일이라고는
앉으나 서나 조상님 생각
글로 남기는 일과가 되었다
도록에 쓰인 글을 옮기고
한문으로 된 원문에는 한글로 토를 단다
필요하면 필자(추읍산)가 쓰는 글이라는
제목하에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을 쓴다
역사, 특히 문중사는 흥미가 없는 부분이다
내가 쓰는 글이 무엇을 가리키는가
아득한 옛일이 되었는데
이를 추적하고 있다
기증할 때는 모험을 걸었다
한문으로 된 저 글 속에서
무슨 수치스러움은 없을까?
그렇다 하더라도
조상님의 모습 아닌가!
온갖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치는 문중사
긍정은 묻히고 부정만 남아
더 잃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더 훼손, 분실되기 전에 공개하자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를 위하여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전국의 도서관에서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는 곳에서
많은 식자에 의해 읽힐 것이다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과거를 추적함은
그곳에서 얻어지는 교훈이
어둠을 밝혀주는 빛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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