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어제와 오늘 그리고

추읍산 2011. 2. 24. 13:13

지나온 시절이 후회스럽지만

지금 와서 어찌하겠는가

모두가 흘러간 공간 속에

지난 일이 되어 버렸고

모두가 내 탓인 것을


어려운 이웃 돕는 것이

내 꿈이었는데

삶이라는 족쇄에 묶여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부끄럽기만 한 여정


유수와 같은 세월은

주름살 많아지고

머리카락은 희어져

할아버지 모습이구나

왜 이렇도록 빠르게 갈까?


지나온 길을 생각하니

바보 같은 모습이

얽히고설켰구나

남은 여정이나마

바른길 걸어갈 것을 다짐한다


어디를 보고 있는가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르구나

한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바라보는 교각 위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강물 위에

돛단배를 띄우고

산천을 벗하여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며

서해로 힘차게 나아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