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편지

김조순(金祖淳)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2

추읍산 2009. 12. 19. 17:59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 <역사관> 소장.     도록, p66

 

 

 

39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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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p301 

12. 김조순(金祖淳)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2

 

 

夜回淸氣益佳  調況更如何  昨見汝弟出去  相反妨調攝耳  吾與家內俱安過

야회청기익가  조황갱여하  작견여제출거  상반방조섭이  오여가내구안과


昨日承候 大體則漸復 伏幸  黃宅昨以積動 奄奄半日 晩始少降云 而兄主用盧

작일승후 대체칙점복 복행  황댁작이적동 엄엄반일 만시소강운 이형주용노


過甚云  伏悶 大抵其病勢則  似畢意無幸  可扲可悶 方欲下去歷見而歸耳

과심운  벌민 대저기병세칙  사필의무행  가금가민 방욕하거역견이귀이


隷也告出  暫此不宣

례야고출  잠차불선


卽 生父 

즉 생부


밤에는 맑은 기운이 더욱 좋은데 병을 치료하며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 어제 나간 네 동생을 만난 것은 도리어 조섭(調攝)에 방해가 될 뿐이라 생각한다. 나와 집안 사람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다. 어제 승후(承候)9)하였는데 대체로 점차 회복해 가시니 다행이다. 황주(黃州) 댁은 어제 적동(積動)으로 한나절 동안 신음하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조금 나아졌다고 하고, 형님이 그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신다고 한다. 걱정이다. 대저 그 병세는 필경 좋은 일이 없을 듯하다. 애처롭고 걱정스럽다.   지금 내려가서 들러서 만나보고 돌아올 것이다. 노비가 간다고 하여 이렇게 잠시 쓰고 이만 줄인다.


즉(卽) 생부(生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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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승후(承候): 대궐에 찾아가 안부를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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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추읍산)가 쓰는 글


언제쯤일까? 날짜를 기록해 놓지를 아니하여 확실한 연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김용순이 아들 김유근(김조순의 장자이나 종 백부인 김용순에게 입후하여 종계(宗系)를 이었다)에게 보내는 편지 9, 10번[1821년. (순조 21년 2월)]에서 보면 황주(黃州)에 머무르고 있는 천연두를 앓는 어린아이의 병세를 걱정하고 있는데 이들 모자를 이르는 것 같다. 황주 댁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 어린아이의 병세는 어떻게 이어졌을까? 이후 밝혀지면 추기(追記)하겠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인 만큼, 돌림병이 들면 많은 사람이 죽어나갔다. 내용을 보면 궁에서도 병환을 앓고 있었고(순조?, 순원왕후?), 황산 할아버지도 병환 중이었나 보다. 이번 편지에서는 병에 대하여 걱정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