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 <역사관> 소장. 도록, p252
소산 (小山) 김병주(金炳㴤) 유묵 8
十載無短去復回 십재무단거복회 십년 동안 부질없이 오고가는 동안에도
大江依舊路前開 대강의구로전개 큰 강은 변함없이 길 앞을 흘러가네
出門己是囂?塵遠 출문기시효진원 문 밖을 나서면 곧 시끄러운 속세와는 멀어
尋院却從暝雪來 심원각종명설래 서원을 찾아 도리어 밤 눈을 밟으며 오네
樓榭冷冷宜近水 루사냉냉의근수 강가에 있는 쓸쓸한 누각에 앉아
星河漠漠且行杯 성하막막차행배 고요히 흐르는 은하수 아래에서 술잔을 나누네
詩情到此儕多愧 시정도차제다괴 시 짓는 마음도 이쯤 되면 모두 부끄러움이 많은데
剛被傍人一夜催 강피방인일야최 밤새도록 옆 사람에게 재촉만 받았네
小山 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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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추읍산)가 쓰는 글
언제쯤 다시 경기도 여주(현 양평군)의 개군면 앙덕리의 별장을 찾으셨을까? 여강(驪江)가인 이곳은 양근(楊根, 현 楊平)이 이웃하여 있으므로 양강(楊江)으로 표시하기도 하신다. 지금은 그 집을 찾아볼 수 없고 그 집을 바쳐주던 돌이 어느 개인 집(그때 그곳이라고 생각한다.)의 기초가 되어 있어 그때의 감회를 불러 일으킨다. 강 건너에는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와 양평군 강상면의 세월리가 있다. 그 풍광 좋은 강가에 누각(樓閣)이 있었는데 어디쯤 자리 잡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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