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편지

김원근(金元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6

추읍산 2010. 1. 25. 11:12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77 

 

 54 × 33

---------------------------------------

 

23. 김원근(金元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6           도록 p307   

(1827. 5. 12)

有便未承下書  伏切悵慕  仍伏問日來體候更若何  而大庭問安  亦一向萬安耶

유편미승하서  복절창모  잉복문일래체후갱약하  이대정문안  역일향만안야


伏慕區區  不任下誠  此中慈候  與日前別無加減  而今用○醫之藥

복모구구  불임하성  차중자후  여일전별무가감  이금용○의지약

  

而醫言直不過二  十貼  則可以夬復常度  方此顒祝耳  方文在上書中 

이의언직불과이  십첩  칙가이쾌복상도  방차옹축이  방문재상서중 


取覽如何  江上臨別時五律  未知何人誦傳於何處  至有旨意陰秘之說云

취람여하  강상임별시오율  미지하인송전어하처  지유지의음비지설운


良覺一召  昨以琴石里亭子事  有所仰告  而昨見國令  則厥家居住之人

양각일소  작이금석리정자사  유소앙고  이작견국령  칙궐가거주지인


卽李領府事外五寸  而其女爲罔兩爲迷  今則匹處如  生人夫婦樣

즉이영부사외오촌  이기여위망양위미  금칙필처여  생인부부양


而夜多奇怪之變  不必借此亭爲言  故初欲更爲圖借矣  旣知如此  則不必必借

이야다기괴지변  불필차차정위언  고초욕갱위도차의  기지여차  칙불필필차


故玆以仰告  更借何處耶  詳敎伏望耳  餘姑不備達

고자이앙고  갱차하처야  상교복망이  여고불비달


丁亥五月十二日  弟  元根  上書

정해오월십이일  제  원근  상서 


인편이 있었는데도 편지를 받지 못하여 섭섭함과 그리움이 간절합니다. 요사이 안부는 어떠하신지요. 대정(大庭)의 안부도 한결같이 평안하십니까? 그리움은 견딜수가 없습니다. 이곳의 어머니의 안부는 이전과 변동이 없습니다. 지금 ○의원의 약을 쓰고 있는데 의원이 말하기를 다만 20첩만 복용하면 회복할 수 있다고 하니 크게 축하할 일입니다. 약방문은 편지에 동봉하오니 보시기 바랍니다. 강가에서 헤어질 때의 시 다섯 수에 대해. 누가 어디서 말을 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숨은 뜻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정말 우스운 일입니다. 어제 금석리(琴石里) 정자(亭子)의 일로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어제 국령(國令)을 뵈었더니 그 집에 사는 사람은 이(李) 영부사(領府事)의 외오촌으로 그 딸이 귀신에 홀려서 지금은 산 사람 부부처럼 함께 살면서 밤에는 괴이한 일도 많이 일어나므로, 꼭 이정자를 빌릴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애초에 빌리려고 했다고 해도 이런 사실을 안 이상 꼭 빌릴 필요는 없겠습니다. 이를 알려 드립니다. 다시 어디를 빌려야 겠습니까? 말씀을 자세히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1827년 5월 12일 제(弟) 원근(元根)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