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京懷古 송경회고
송경(松京)63)에서 옛날을 회고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五百前王蹟 오백전왕적 오백년 전대 왕조의 자취
千秋過客心 천추과객심 영원한 나그네 마음
山河猶昔固 산하유석고 산과 강은 옛날처럼 그 모습이고
花木自春深 화목자춘심 꽃과 나무는 봄 들어 생기 넘치네
士女安生業 사여안생업 필부필부는 생업으로 편안하고
漁樵咽暮吟 어초인모음 어부와 초동(樵童)은 저녁가락 흥얼대네
西風殘照裏 서풍잔조이 서풍부는 해질녘에
來去有幽禽 래거유유금 오락가락 우아한 새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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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송경(松京) : 조선 시대 이후 고려의 서울인 개성을 이르던 말로, 송악산 아래에 있는 서울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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