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율시(律詩) 한 수

추읍산 2010. 1. 21. 12:58

一律 일률

율시(律詩) 한 수

 

김유근(金逌根 1785~1840)


春深洞屋日如年  춘심동옥일여년  봄 깊어 집안에서 하루가 일 년 같아

緩步尋芳過水邊  완보심방과수변  슬렁슬렁 꽃향기 찾아 물가를 지나네

倦甚只應隨柳坐  권심지응수유좌  지칠 땐 그럭저럭 버드나무 아래 앉을 뿐

醉時何妨藉花眠  취시하방자화면  취할 땐 꽃 베고 잠자니 무엇이 문제리오

良辰易去添新感  양진역거첨신감  좋은 시절 쉬이 가버리니 새로운 감회 더하고

舊社重來憶往綠  구사중래억왕록  옛 집에 다시 오니 지나간 인연 그립네

奇語吾人須努力  기어오인수노력  그대들 부디 노력하라

安知老不到君前  안지노불도군전  늙음이 그대 앞에 닥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