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百祥樓 등백상루
백상루(百祥樓)65)에 올라
김유근(金逌根 1785~1840)
關防仍形勝 관방잉형승 관문은 좋은 경치에 잘 어울리고
麗譙出半天 여초출반천 화려한 누각은 하늘 절반 솟았는데
山圍平野濶 산위평야활 산은 광활한 평야를 감싸고
江控古城圓 강공고성원 강은 둥근 옛 성을 휘감아 도네
朔氣侵樓外 삭기침루외 북쪽의 찬 기운 누대(樓臺)를 엄습하고
兵塵宿岸邊 병진숙안변 전쟁의 먼지 언덕 가에 묵었구나
登臨何限意 등임하한의 올라 굽어보니 끝없이 드는 생각
長嘯一茫然 장소일망연 긴 휘파람에 눈앞이 아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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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백상루(百祥樓) : 평안북도 안주(安州) 북성(北城)의 안쪽 청천강(淸川江) 가에 자리 잡은 누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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