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白馬山城에서 선우(鮮于) 우승(郵丞)의 시에 차운하다.

추읍산 2010. 6. 3. 19:30

 

白馬山城 次鮮于郵丞韻

백마산성 차 선우우승운

 

白馬山城에서 선우(鮮于) 우승(郵丞)80)의 시에 차운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當關豈許萬夫開 당관기허만부개  관문을 지킴에 어찌 만 명의 적군을 용납하겠는가

鐵馬何年去不廻 철마하년거불회  철마(鐵馬)는 어느 해에 떠나 돌아오지 않은가

壯蹟并驅山勢盡 장적병구산세진  씩씩한 발자취 산세(山勢) 몰아 어디든 도달하고

靈魂長駕海潮來 영혼장가해조래  영웅의 혼령 바다 물결 타고 수시로 오네

汗靑誰把論時筆 한청수파논시필  역사에 그 누가 시대 논할 붓을 잡을 것인가

浮白频吊傾古杯 부백빈경조고배  흰 머리에 옛 시대 위로하며 잔 자주 기울이네

堪笑書生逢盛際 감소서생봉성제  우습구나, 서생이 태평한 시대 만나

醉携紅粉坐高臺 취휴홍분좌고대  기생 끼고 취해 높은 누대 앉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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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우승(郵丞) : 찰방(察訪)의 별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