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록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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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p 320~321
41. 김병주(金炳㴤)가 김정균(金定均)에게 보낸 편지 3(1882. 8. 14.)
初九以後 尙未聞家中消息 安得不悵菀也 凉意漸? 北窓不宜於此時 夜則寒苦
초구이후 상미문가중소식 안득부창완야 량의점? 북창불의어차시 야측한고
忒甚 甚悶甚悶 日來爲履如何 汝兄亦安過耶 吾一如前狀 而諸眷姑無頉
특심 심민신민 일래위이여하 여형역안과야 오일여전장 이제권고무이
甚幸明日卽秋夕也 鄕里則謂之第一 而吾家則無以設行茶禮於祠宇 此何身世
심행명일즉추석야 향리칙위지제일 이오가칙무이설행다례어사우 차하신세
且十九日祀事 亦無以過行 只增罔涯而己 景華有所看事往五十里許
차십구일사사 역무이과행 지증망애이기 경화유소간사왕오십리허
而今日若不來 則來日當送蓮吉于孝地 甚窘急耳 陽源覲親後下來
이금일약불래 칙래일당송연길우효지 심군급이 양원근친후하래
爲故不得己上送 諒之也 不宣
위고불득기상송 량지하 불선
壬午八月十四日 父
임오팔월십사일 부
9일 이후 아직도 집안 소식을 못 듣고 있으니 어찌 슬프고 울적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서늘한 기운이 점차 강해지는데, 북쪽 창은 이런 계절에 적합하지 않아 밤이 되면 추위가 특히 심해지니 매우 걱정이다. 요즈음 행정 중에 어떻게 지내며 네 형도 잘 지내고 있느냐? 나는 한결같이 예전과 같으며 집안 식구들도 탈이 없으니 매우 다행이다. 내일이 추석이다. 향리에서는 제일가는 명절이라고 하지만, 우리 집은 사당에서 차례를 차릴 수도 없으니 이 무슨 신세란 말이냐? 또 19일의 제사도 지낼 수 없으니, 다만 끝없는 망극함만 더할 뿐이다. 경화(景華)는 볼 일이 있어서 오십 리 가량을 갔는데, 오늘 오지 않으면 내일 연길(蓮吉)을 효지(孝地)로 보내야겠다. 몹시 군색하고 급하다. 양원(陽源)은 근친(覲親)한 후에 내려올 것이다. 까닭이 있어 부득이하게 올려 보낸 것이니 헤아려라. 이만 줄인다.
1882년 8월 14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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