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편지

김병덕(金炳德)이 김병주(金炳㴤)에게 보낸 편지 2

추읍산 2010. 12. 22. 22:50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99

 

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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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p323~324


45. 김병덕(金炳德)이 김병주(金炳㴤)에게 보낸 편지 2

(미상년. 5. 1)


比熱調節若何 承旨無擾往侍 伯道出何新劑耶 從之公私熏苦之狀 承旨似必詳陣

비열조절약하 승지무요왕시 백도출하신제야 종지공사훈고지상 승지사필상진


而崇座則眞不換三公之貴也 只是健羨而己 卽有傳敎 以在外申飭截嚴 不勝悚慄

이숭좌칙진불환삼공지귀야 지시건선이기 즉유전교 이재외신칙절엄 불승송률


崇座係是老病 而承旨事或不惶悚耶 現告時恐難免混被威罰 迨此上來爲可耶

숭좌계시노병 이승지사혹불황송야 현고시공난면혼피위벌 태차상래위가야


衆所共知 侍湯之人 亦何以長在離違耶 左右極悶 幸深量處之如何 豊德則以卽

중소공지 시탕지인 역하이장재리위야 좌우극민 행심량처지여하 풍덕칙이즉


爲 上來之意方書報 而那中事勢亦可悶也 近日事忙未盡報耳 不備

위 상래지의방서보 이나중사세역가민야 근일사망미진보이 불비


五月一日 病從

오월일일 병종


요즈음 더위에 병중(病中)의 안부는 어떠합니까? 승지(承旨)는 별 탈 없이 잘 가서 모시고 있으며, 백도(伯道)는 어떤 새로운 처방을 내었습니까? 공사(公私) 양 면으로 애타고 괴로운 저의 모습은 승지가 자세히 이야기하였을 것입니다. 승좌(承座)는 진실로 삼공(三公)의 높은 지위라도 바꾸지 않는 귀한 자리이니, 단지 부러움의 대상일 따름입니다. 지금 전교(傳敎)가 내려졌는데 외직에 있는 저를 지극히 엄하게 신칙하였으니 두려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승좌는 늙고 병든 저와는 관련이 있으나 승지에 관해서는 황송함이 없지 않습니다. 현고(現告)24)할 때에 함께 섞여 벌을 받게 됨을 면하기 어렵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에야 올라와서야 되겠습니까만, 제 사정은 여러 사람들이 다 아는 것입니다. 옆에서 간호할 사람이 어찌 오랜 시간 동안 떨어져 있겠습니가? 매우 걱정입니다. 깊이 헤아려서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풍덕(豊德)은 즉시 올라 오겠다는 뜻을 서면으로 보고했으나, 그곳 형편 또한 걱정스럽습니다. 요사이의 일은 바빠서 다 말슴드리지 못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5월1일 병종(病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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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현고(現告): 죄를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