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편지

김정균(金定均)이 김병주(金炳㴤)에게 보낸 편지 3

추읍산 2011. 1. 22. 11:59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105

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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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p328~329

51. 김정균(金定均)이 김병주(金炳㴤)에게 보낸 편지 3

(1883. 2.17)


安洞從叔母主 昨日酉時棄世 一門慟廓 何以盡達 漏罷後 卽爲小斂 而從叔主諸

안동종숙모주 작일유시기세 일문통곽 하이진달 루파후 즉위소렴 이종숙주제


卽 無至受損 待敎過哀 見甚悶沓 伏末審日來氣體候更若何 大小渾度均穏 伏慕

즉 무지수손 대교과애 견심민답 복말심일래기체후갱약하 대소혼도균은 복모


區區 無任下成 子昨日申後往安洞 今纔歸來 而夜蒙承旨恩點 萬萬感祝 而旣通

구구 무임하성 자작일신후왕안동 금재귀래 이야몽승지은점 만만감축 이기통


喪家 則勢不得出仕 黙以服制耳 貴童悤悤下送 而潤錫之子 昨告下去 故書封出

상가 칙세불득출사 묵이복제이 귀동총총하송 이윤석지자 작고하거 고서봉출


付矣 滯雨未發 今玆同呈耳 承洞叔主 似當今明間還往耳 餘不備白

부의 체우미발 금자동정이 승동숙주 사당금명간환왕이 여불비백


癸未二月十七日 子 定均上書

계미이월십칠일 자 정균상서


안동(安洞) 종숙모 님께서 어제 유시(酉時)에 돌아가셨습니다. 일문(一門)의 슬픔을 어찌 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파루(罷漏) 후에 즉시 소렴(小斂)하였습니다. 종숙부께선 별 탈은 없으시지만 대교(待敎)27)가 지나치게 슬퍼하는 것을 보니 매우 슬픕니다. 요즈음 안부는 어떠하신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평안한지 견딜 수 없이 그립습니다. 저는 어제 신시(申時) 후에 안동(安洞)으로 갔다가 이제 돌아왔습니다. 밤에 임금의 은혜로 승지(承旨)로 낙점 받았습니다. 매우 감축할 만한 일이나 이미 상가(喪家)임을 통지했으니 형편상 출사(出仕)할 수는 없고 묵묵히 상복을 입을 따름입니다. 귀동(貴童) 을 바삐 내려 보냅니다. 윤석(潤錫)의 아들은 어제 내려간다고 고해서 편지를 부쳤습니다. 그런데 비 때문에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 함께 보냅니다. 승동(承洞) 숙부님은 오늘 내일 사이에 돌아갈 듯 합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1883년 2월 17일 아들 정균(定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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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대교(待敎): 예문관(藝文館)의 정7품에서 정9품 사이에서 선발한 규장각(奎章閣)의 벼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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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추읍산)가 쓰는 글 

필자는 김정균(金定均, 1884년 갑신정변 후 金定圭)이 김병주(金炳㴤)에게 보낸 편지 2에서 안동(安洞, 지금의 종로구 안국동)은 김병덕(金炳德)의 집이 있었던 곳이라고 추적한 바 있다. 이는 위 편지에서 안동 종숙모님께서 어제 유시(酉時)에 돌아가셨다고 하였고 족보상의 김병덕의 후배(後配) 전주유씨의 돌아가신 때(1883, 2, 16)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때 대교(待敎)가 지나치게 슬퍼하는 것을 보니 매우 슬픕니다. 라고 하였는데 이는 김병덕의 아들 김조균(金祚均, 1884년 갑신정변 후 金宗圭)을 가리킨다. 김조균은 1883, 1, 13 대교로 임명되었다. 위 편지를 쓴 1883, 2, 17 기준으로 증조할아버지 김정규의 윗대까지 생(生) 졸(卒) 일을 추가하여 계통도를 다시 만들어 보았다.


 20세 金達行

21세

履慶

履中

 履基

22세

明淳 生父 履基

祖淳

 龍淳

23세

興根

 應根

弘根

左根

元根

 逌根 

生父  祖淳

24세

炳德

1825~1892

炳始 1832~1898

炳溎 1824~1855

 

炳冀 1818~1875

 

 炳地   1830~ 1888

 

炳㴤 

1827~1887

生父 弘根

25세

宗圭 1862~1922

容圭 1864~1902

性圭 1846~1896

用圭 1867~1927

 錫圭 1864~1905

 定圭 1862~1903


그러면 승동(承洞 인사동과 종로2가에 걸쳐 있는 마을) 숙부님을 누구일까. 위 표에서 김정규(金定圭, 舊名 金定均)의 부친인 김병주(金炳㴤)의 생가의 친형님 김병계(金炳溎)는 1855년 32세로 운명하였고 김정규의 종숙으로 김병시(金炳始), 김병덕(金炳德)이 있다. 김병덕의 집은 안동임이 밝혀졌고 그렇다면 승동은 김병시의 집일 것일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