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金定均|: 金定圭)이 김병주(金炳㴤)에게 보낸 편지 4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106

52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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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p329~330

52. 김정균(金定均|: 金定圭)이 김병주(金炳㴤)에게 보낸 편지 4

(1885. 9.21)

貴同悳桓便上書 間己入鑑 而再昨伏承張令及咸實便下書 伏喜伏喜 伏未審日間

귀동덕환편상서 간기입감 이재작복승장령급함실편하서 복희복희 복미심일간

氣體候若何 寢啖益有勝節 感祟亦爲夬差 伏慕區區 無任下誠 大都諸節勻寧 而

기체후약하 침담익유승절 감수역위쾌차 복모구구 무임하성 대도제절균령 이

仰麟感氣 間有減意耶 子眠食無恙 伏幸伏幸 嘉溪次兒初度昨日云 故昨纔上書

앙린감기 간유감의야 자면식무양 복행복행 가계차아초도작일운 고작재상서

而石隅初度則明日云 承洞叔父主 今暮似可還第 明日眞殿茶禮 公故故也 昨出

이석우초도칙명일운 승동숙부주 금모사가환제 명일진전다례 공고고야 작출

三臺 而日暮前還來 以感祟靡寧耳 千字文一卷寫謄之意 今又仰達 則有暇則當

삼대 이일모전환래 이감수미녕이 천자문일권사등지의 금우앙달 칙유가칙당

書之 而今番石隅下送件 則了無抖擻 只使進士倩書爲敎耳 安洞待敎昨早軍啣

서지 이금번석우하송건 칙료무두수 지사진사천서위교이 안동대교작조군함

又將投剩於路便還 而此與前日之水營郞廳 少無有異云耳 齋洞說書之翰望 爲之

우장투잉어로편환 이차여전일지수영랑청 소무유이운이 재동설서지한망 위지

感祝 今日則暫爲休憊 明將發行 再明抵玄云 仰德往謁 更定於卄七以後之意 申

감축 금일칙잠위휴비 명장발행 재명저현운 앙덕왕알 갱정어입칠이후지의 신

申言及 則大抵先通何日越往之奇云 而致祭秪受定在來月初四五日 今日姑未逢

신언급 칙대저선통하일월왕지기운 이치제지수정재래월초사오일 금일고미봉

見 則更未知的而 今日招來禮曹吏分付云 承旨則姑未知誰示進去耳 咸實昨宜宜

견 칙갱미지적이 금일초래예조이분부운 승지칙고미지수시진거이 함실작의의

送 而多有可拘事 今方回發 餘姑不備白

송 이다유가구사 금방회발 여고불비백

乙酉九月二十一日 定圭上書

을유구월이십일일 정규상서

귀동(貴同)과 덕환(悳桓) 편에 올린 편지는 이미 보셨을 것입니다. 그제 장령(張令)과 함실(咸實) 편으로 보내신 편지를 받아보고 매우 기뻣습니다. 그동안 안부는 어떠하시며 주무시고 드시는 것은 잘 하고 계신지, 감기는 깨끗이 나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움은 견딜 수 없습니다. 모두 평안히 지내고 있으며, 앙린(仰麟)의 감기는 그동안 덜해졌습니까? 저는 별 탈 없이 지내니 매우 다행입니다. 가계(嘉溪) 둘째 아이의 생일이 어제라고 해서 어제서야 겨우 편지를 올렸습니다. 석우(石隅)의 첫돌은 내일이라고 합니다. 승동(承洞) 숙부님은 오늘 저녁 댁으로 돌아가실 것 같습니다. 내일 진전(眞殿)28)의 차례(茶禮)와 공무 때문입니다. 어제 삼대(三臺)에 나갔다가 날이 저물기 전에 돌아왔는데 감기로 편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천자문(千字文) 한 권을 써달라는 것은 지금 다시 말씀드렸더니, 틈이 난다면 마땅히 써야할 것이나 이번에 석우(石隅)에게 내려 보내는 것은 도저히 틈을 낼 수가 없어 진사(進士)에게 쓰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재동(齋洞) 설서가 한림(翰林: 예문관 검열)에 천망(薦望)된 것은 감사하고 축하드릴 일입니다. 오늘은 잠시 휴식하고 내일 출발하여 모레 도착한다고 합니다. 앙덕(仰德)에 가서 배알하는 것이 27일 이후로 다시 정해졌다는 것을 거듭 말하니, 대략 어느 날 가게 되는지를 먼저 기별하라고 합니다. 제사를 올리고 지수(祗受)29)하는 것은 다음 달 4, 5일로 정해졌습니다. 오늘 잠시 만나지 못하면 언제 만나게 될지 몰라서 오늘 예조의 아전을 불러 분부했다고 합니다. 승지는 누가 진급했는지 아직 모릅니다. 함실은 어제 마땅히 보내야 했으나 구애되는 일이 많아서 지금에야 돌려 보냅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1885년 9월 21일 정규(定圭)30)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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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진전(眞殿): 선원전(璿原殿)의 다른 이름

29) 지수(祗受): 임금이 하사하는 것을 공경히 받음.

30) 1884년 김옥균(金玉均)의 역모사건(갑신정변)이 일어나자 정균(定均)을 정규(定圭)로 개명하였다. 자세한 사정은 아래의 63. 김성균(金性均)의 편지 7의 주석을 참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