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효명세자와 김유근

효명세자 여섯 살 때의 글씨

추읍산 2011. 3. 6. 15:26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122

 

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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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P343~344

효명세자(孝明世子)가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내는 편지 1

(봉투) 內舅承旨開坼 내구승지개탁


卽承審夜間氣候萬重 不勝喜幸 二封唐果 食之甚美 後日又爲覓送 望望 不備

즉승심야간기후만중 불승희행 이봉당과 식지심미 후일우위멱송 망망 불비


 

(봉투) 승지(承旨) 외숙 열어보십시오


편지를 받고 밤새 평안히 보내셨다니 기쁨과 다행스러움을 이길 수 없습니다. 당과(唐果) 두 봉은 먹어보니 매우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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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저희 집에 전해오던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가 외숙인 황산 김유근(黃山 金逌根, 1785~1840)에게 보낸 8통의 편지 중 가장 어린 나이에 보낸 서찰이다.



김유근의 교지목록을 추적하니 1814년(순조 14)에 通政大夫 承政院同副承旨 兼經筵參贊官 春秋館修撰官(통정대부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춘추관수찬관) 이라고 나온다. 따라서 위 편지는 6세 때의 효명세자의 글씨임을 알 수 있다.